안녕하세요. 이것저것입니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추석을 지나.. 개천절을 지나 10월 5일이 됐습니다.
그런데도 낮에는 여전히 덥고, 저희 집만 유난히 그런 건지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할만한 취미생활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괜찮은 취미생활을 추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점 잇기'인데요, 예전에 사놓았던 <점잇기&컬러링북> 책을 오늘 꺼내서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이렇게 생긴 책입니다. 시리즈로 도시편, 동물편, 명화편, 인물편이 있는데, 저는 도시편이 괜찮을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옛날에 산거라 요즘에도 이렇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과 주변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점잇기'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말 그대로 점을 잇는 것입니다(...?) 이 책 안에는 1~1000까지의 번호가 붙어있는 점들이 있고, 그런 도안들이 20개 정도 있습니다.
책 맨 뒤편에 이렇게 완성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하고싶은 걸 골라서 하셔도 되고, 이 완성본을 보지 않고 시작하실 수도 있습니다. 완성본을 보지 않으신다면 아마 점잇기를 하면서 그림이 뭘지 유추하시는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드니의 이 다리(하버 브릿지)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이 도안으로 시작했습니다. 점이 천 개나 있다 보니 1번 점부터 침착하게 이어주시면 됩니다.
1번 점은 별 모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눈 크게 뜨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점잇기 시작!
아직 어떤모양인지 잘 모르겠군요.
또 이렇게 백단위로 색깔을 다르게 해서 조금 더 편리합니다.
이제 약간씩 다리의 모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리는 거의 완성이 되었습니다. 다음 번호의 점을 찾다가 뒤로 물러서서 지금까지 이어온 선들을 보면 점점 뚜렷해지는 그림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얼마 안 남았다! 싶기도 하고요.
다리는 완성됐습니다. 뿌듯하군요.
진짜 얼마 안남았습니다. 막판 스퍼트를 내봅니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습니다.
완성했습니다!! 약 한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이렇게 완성한 그림에 색칠을 해도 좋지만 저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안 했습니다.
또 처음에는 이게 무슨 다리인지 잘 몰랐는데, 검색해보니까 꽤 비슷하더군요.
꽤 비슷하죠? 뒤에 보이는 오페라하우스부터 다리 위 국기까지, 생각보다 디테일해서 놀랐습니다.
점잇기, 연필 VS 볼펜
아무래도 선을 긋는 일이다 보니 연필을 사용할 수도 있고, 볼펜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무엇을 사용하는 게 더 나을까요?
우선 완성했을 때의 비교 모습입니다. 위가 연필이고 아래가 볼펜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볼펜이 더 선명하게 나와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이라 크게 차이가 나진 않아 보이는데, 실제로 완성하고 보면 볼펜이 훨씬 뚜렷합니다.
완성 후 가까이서 본 모습입니다. 역시 위 사진이 연필, 아래가 볼펜이죠. 볼펜의 단점이 있다면 잘 번진다는 겁니다. 자를 사용해 선을 긋다 보니, 볼펜 잉크가 자 뒷면에 묻고, 자를 이리저리 움직일 때 잘 번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손에도 잘 묻고요. 반면 연필도 번지긴 하지만, 많이 티는 나지 않는 편입니다.
또 연필은 잘못했을 때 지울 수 있고, 볼펜은 지울 수 없습니다. 만약 선을 잘못 그었다면, 지우거나 화이트로 없애지 말고 그냥 원래 번호대로 계속하는 게 낫습니다. 그렇게 해도 전체 그림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완성한 작품에도 꽤 실수를 많이 했는데 그냥 봐서는 전혀 티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오늘 할만한 취미생활로 <점잇기&컬러링북> 책을 추천해드렸습니다. 소요시간이 길지도 않아서 다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빨리 느낄 수 있죠. 아무 생각 없이 점을 이으며 머리의 잡생각도 날려버릴 수 있고, 심심할 때 꺼내서 간편하게 하기도 좋습니다. 앉아서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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